로한은 제3시대 2510년에 건립된 이후부터 곤도르의 동맹으로서 크고 작은 전쟁을 치러 왔습니다.
특히 강력한 기병으로 유명하며 반지 전쟁 당시에는 펠레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6000명의 기병으로 강렬한 돌격을 선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병이 주력이므로 탁트인 야전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집니다. 톨킨이 남긴 반지의 제왕 세계관 관련 문서를 엮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보면 반지전쟁 당시 로한이 동원할 수 있는 기병의 수는 12,000명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펠렌노르 평원 전투 당시 로한군은 6,000명의 기병을 동원하였고 그보다 수백년 전 로한의 건국자이자 태조인 에오를 1세가 켈레브란트 평원 전투에서 이끈 로한 기병의 수는 7,000명에 달하였습니다. 이 중 가볍게 무장한 궁기병 몇백 명만 제외한 나머지는 중무장 창기병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를 통해 톨키니스트들이 추정해낸 로한의 인구는 40만~60만 정도라고 합니다.

로한의 단위 제대는 에오레드(Eored)를 사용합니다.
에오레드는 고대 영어로 "부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대(Company)라는 이름으로도 등장하는 에오레드는 초기에는 그 인원수가 정해져 있지 않았으나 폴크위네 왕 시기에 120명으로 정해졌고, 이는 반지전쟁 시기까지 유지되었습니다.
모든 군사들은 로한의 왕의 직위 아래 있었습니다.
로한의 군대는 긴 창(장창)과 방패, 긴 칼로 무장을 했고 철갑의 갑옷과 투구로 무장했습니다.
장비의 경우, 톨킨은 로한 기병들이 바이외 태피스트리에 묘사되는 노르만 기사들처럼 무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중세 초기 앵글로색슨과 바이킹의 장비에 가깝게 묘사했으며, 전체적으로 통일된 장비를 가진 곤도르 병사들과는 달리, 기병마다 사슬갑옷과 어린갑 등 각자 제각각의 갑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지휘관인 세오덴 왕과 에오메르, 그리고 잠깐 등장하는 세오드레드 왕자는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있습니다.
로한의 군대는 왕의 통제를 받는 3명의 원수들이 지휘하였습니다.
서열 순으로 수도를 방어하는 제 1 원수, 서부를 지키는 제 2 원수, 그리고 동부를 수호하는 제 3 원수가 있습니다.
모든 군사들은 왕의 지휘 아래 있었지만 원수들은 각자 에오레드 한 부대를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메리와 피핀을 붙잡은 우르크하이의 부대가 로한의 영토를 지나갈 때 세오덴을 통한 그리마의 명령으로 군사들의 출진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에로메르는 오크들을 무찌르기 위해 자신의 직속 부대를 이끌고 출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 1 원수의 임무는 국왕의 호위와 수도권 방위였습니다. 제 1 원수는 로한의 수도인 에도라스에 거주하면서 에도라스와 근방의 폴드에 군사들을 지휘하였습니다. 반지 전쟁 당시 제 1 원수의 자리는 공석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세오덴이 왕위에 올랐을 때부터 제 1 원수의 임무까지 겸했기 때문이죠.
당시 세오덴은 32세의 젊은 이었고, 무예와 통솔력을 지녔던 대장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는데요.
그래서 직접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서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반지 전쟁 무렵에 세오덴은 71세의 노인이 되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가신들이 대신 제 1 원수의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반지 전쟁이 벌어진 3019년에는 엘프헬름이 7년 동안 그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원수로 임명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2 원수의 임무는 웨스트폴드를 비롯한 로한의 서부 지역 방어였습니다.
제 2 원수는 헬름 협곡을 거점으로 삼고 주로 로한의 협곡을 뚫고 침략하는 던랜드의 야생인들로부터 로한의 영토를 방어하였습니다. 반지 전쟁 당시 로한의 제 2 원수는 세오덴의 아들인 '세오드레드'였습니다.
세오드레드는 용맹한 무예와 통솔력을 지닌 대장이었습니다.
세오드레드 휘하에는 전임 제 2 원수이자 웨스트 폴드의 영주인 에르켄브란드와 용감한 맹장인 그림볼드 등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제 3 원수의 임무는 이스트폴드를 비롯한 로한의 동쪽 영토를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3 원수는 로한의 첫 수도였던 알드버그를 거점으로 삼고 주로 에뮌 무일에서 강을 건너 말들을 약탈하러 오는 오크들을 섬멸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반지 전쟁 당시 로한의 제 3 원수는 세오덴의 조카인 에오메르였습니다. 에오메르는 오크들과 싸우다가 전사한 아버지 에오문드의 뒤를 이어서 제 3 원수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에오메르는 로한 최고의 무력과 지휘력을 자랑하는 젊은 용장이었습니다.
반지 전쟁 당시인 3019년에 로한은 풍전등화의 상황이었습니다.
동쪽에서는 사악하고 교활한 사우론이 힘을 키우며 점차 영향력을 넓혀나갔고 서쪽에서는 사루만과 던랜드인들, 그리고 오크들이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로한 내부에는 그리마가 감언이설로 교묘하게 세오덴을 현혹시켜 혼란을 부추기고 있었죠.
3019년 2월 25일. 아이센 여울목 1차 전투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로한의 왕자인 세오드레드는 전사하고 맙니다. 그 뒤를 이어 에르켄브란드가 다시 제 2 원수로 복직하였습니다.(원작 소설 속 헬름 협곡의 지원군은 에르켄브란드의 군대였습니다.)
그리고 3019년 3월 4일. 헬름 협곡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로한의 군대는 미나스 티리스로 곤도르를 구원하러 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6000명의 기병이 세오덴 왕의 지휘 아래 진군했고, 에오메르는 제 1 원수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정예 근위병을 통솔하였습니다.
제 2 원수인 에르켄브란드는 로한의 방위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 대신에 그림볼드가 웨스트폴드에 군사들을 이끌었습니다.
엘프헬름은 공식적으로 제 3원수로 임명되었고 이스트폴드에 군사들을 지휘하였습니다.
그리고 엘프헬름의 군사들 가운데 병사로 위장한 에오윈과 메리가 섞여 들어갔죠.
3019년 3월 15일. 펠레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세오덴과 그림볼드는 전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에오메르가 새로운 로한의 왕이 되었습니다. 반지전쟁이 끝나자 에오메르는 제 2 원수와 제 3 원수의 명칭을 각각 '서부의 원수'와 '동부의 원수'로 바꿨습니다. 그 이유는 서열을 동등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죠.
또한 자신이 직접 근위병들을 지휘했고, 에르켄브란드를 서부의 원수로 임명하고, 엘프헬름을 동부의 원수로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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