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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의 중간계 사전

곤도르(돌 암로스)의 백조 기사단

by 세상의 빛과 소금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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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르는 중간계 대륙에서 인간들의 위대한 왕국으로 뽑히는데요.

곤도르의 기병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많은 존재감과 위세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기병의 규모는 작았어도 곤도르에도 최정예 기병이 존재했습니다.

이 기병대는 백조기사단이라고 불렀습니다.

곤도르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최정예 기병이었습니다.

 

백조기사단은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곤도르 최정예 기사단이자 최정예 기병 전력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곤도르의 공국인 벨팔라스의 중심지 돌 암로스 소속으로 그곳의 대공인 임라힐의 지휘를 받습니다. 

기사단의 이름이 '백조'인 이유는 임라힐의 영지인 돌 암로스의 상징이 백조이기 때문으로, <실마릴리온>에서 제1시대 분노의 전쟁에서 에아렌딜이 발리노르로 대항해에 나섰을 때 탑승했던 배(하늘을 나는 배) 빙길롯이 백조 모양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상징입니다. 

 

벨팔라스 영지 내에서 가장 큰 도시이던 돌 암로스는 원래 엘프들이 세운 도시였습니다.

돌 암로스의 초대 영주는 두네다인이었고 엘프와 결혼해 이곳의 후손들은 두네다인의 피와 엘프의 피가 섞였습니다.

 

그래서 임라힐을 포함한 모두가 장대하며 회색 눈과 검은 머리를 가진 기사들이라고 묘사됩니다. 이들의 출신지인 돌 암로스는 예전부터 두네다인들이 살고 있던 곳이어서 그런지 두네다인의 특징인 흑발회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이들은 아라고른과 같은 북부 두네다인들보다는 피가 덜 섞여있다고는 하나 나름 두네다인들의 피가 섞인 만큼 우월한 능력치를 갖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도 곤도르 최강의 기사단이기도 합니다. 

 

돌 암로스의 영주인 임라힐은 데네소르와 친족 관계였는데 그의 여동생 핀두일라스가 데네소르의 아내였습니다. 

 

 

첫 등장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에서 미나스 티리스 수성전을 시작하기 전에 700기의 백조 기사들이 임라힐과 함께 등장합니다.

미나스 티리스 주민들은 입성하는 임라힐과 그를 호위하는 은색 백조 문양이 새겨진 기사들을 인상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주민들은 회색 눈과 검은 색 머리를 가진 700명의 기사들이 노래를 부르며 입성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간달프가 나즈굴을 쫓아내고 혼자서 파라미르와 그의 부하들을 구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소설(원작)에서는 데네소르의 도발로 파라미르가 모르도르군에게 빼앗긴 오스길리아스를 무리하게 탈환하러 갔다가 공격을 받아 기절하고 군대가 궤멸당하기 직전까지 이르렀으나 데네소르의 명령으로 임라힐과 백조 기사단을 비롯한 곤도르 기병대 전원이 출격하여 파라미르와 패잔병들을 수습하여 미나스 티리스로 복귀합니다. 이때 백조 기사들은 임라힐과 함께 곤도르 기병대의 가장 선두에서 돌격했으며 패잔병들을 수습하고 나올 때에는 가장 후미에서 끝까지 적을 막아내며 복귀하게 됩니다.

 

수성전에서는 정신이 나가버린 데네소르를 대신해 임라힐과 간달프가 수성전을 지휘하는데 임라힐의 직속 부대이니 만큼 여기서도 백조 기사단들이 일선에서 활약합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로한의 기병대가 도착하여 본격적인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가 시작되고 임라힐과 백조 기사단도 그에 맞춰 쪽문으로 나와 평원에서 오크들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임라힐은 에오메르를 발견하지만 무마킬을 비롯한 하라드군의 기병들까지 있어서 로한의 군대와 합류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리곤 후에 아라고른이 데려온 펠라르기르 지원군이 합세하고 지속된 싸움 끝에 서부연합군의 삼면 포위동격으로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가 종료됩니다. 이렇듯 2차 반지 전쟁 최대 규모의 전투인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 완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고군분투해주었던 주역들입니다.

또한 최후의 전투인 모란논 전투에서도 종군하는데 이때 회색부대와 함께 500기의 기병대를 이루어 참전합니다. 아라고른은 모란논 전투 당시 최선을 다해서 두개의 언덕을 거점으로 방진을 짰는데 최초 적 공세가 가장 거셀 것으로 여겨졌던 검은 문 정면 방향 최전방에 각각 왼쪽 언덕에는 회색부대, 오른쪽 언덕에는 임라힐과 백조 기사단 및 탑수비대를 앞세워 배치했습니다. 즉 최후의 전투에서도 백조 기사들은 최전선에서 싸운 것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첫 등장 당시에 700기였는데 2차 반지 전쟁 최대의 규모의 펠렌노르 평원 전투를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놓고도 모란논 전투 때 얼추 500기 가량 참전했다고 한 것을 봐선 병력손실이 의외로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당시 수비를 위해 병력을 일부 남겨두었는데 예를들어 로한같은 경우에는 펠렌노르 전투 이후에 4000의 병력이 남았음에도 오직 천명만이 최후의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그에 비해 백조기사단은 펠렌노르 전투를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놓고도 최후의 전투에 거의 전부 차출된 셈이죠. 심지어는 그 최후의 전투에서도 최전방에 배치되어 싸웠으니 역시 곤도르 최정예 기사단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편 실사 영화판에서는 이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돌 암로스의 대공과 함께 등장하지 않는데요. 물론 곤도르의 위기를 부각시켜야 되었던 만큼 그러한 사실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나 등장하지 않아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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