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셰이는 (러시아어: Коще́й Бессме́ртный, 영어: Koschei the Deathless)는 바바 야가처럼 러시아 민담에 나오는 인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도 있습니다. 코시체이나 카시체이 같은 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으로 발가벗은 채로 폭풍이 몰아치는 산을 내달리는 팔다리가 앙상한 노인입니다. 변신술이나 여러 마법에 능하고 자신의 영혼이나 생명력을 바늘의 구멍 안에 숨겨둔 탓에 통상적으로는 죽일 방법이 없는 인물입니다. 영혼을 다른 곳에 둔 것에서 오는 불사성이 바로 그가 불멸의 코셰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사실상 후대 창작물들에 나오는 리치의 원류입니다. 리치하고 다른점이라면, 대부분 리치는 일종의 섭식 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언데드로 표현된다면 이쪽은 먹거나 마실 수 있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점이 다릅니다. 코셰이는 사악한 마법사로 악마나 거인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그가 후술할 내용에서 폭풍으로 변하는 등 여러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런 거인이나 폭풍으로 변하는 모습은 이교 때의 잔재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언급된 이야기에서 물 열 두 양동이를 마셔 기력을 회복하자마자 쇠사슬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끊어냈다고 합니다.
그를 주역으로 한 이야기인 죽지 않는 코셰이의 죽음에서 여왕을 납치해 그의 정인인 이반 왕자에게 자신의 영혼이 담긴 달걀이 파괴당해 살해당했으며 몇몇 동화책에선 그 이야기를 각색해 코셰이를 폭풍마왕이라고도 부릅니다. 그의 몸에 난 비늘이나 뾰족한 손톱, 뱀의 눈때문에 용과 유사성을 가져 용으로도 취급을 당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반 왕자가 아닌 용감한 불라트라는 이반 왕자의 하인에게 무찔러지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에선 바바 야가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말을 받아서 이반 왕자가 바바 야가를 속여가며 그 말에 준하는 말을 얻어내 공주를 구출하다, 추적해오는 코셰이를 다른 이들에게서 받은 선물을 이용해 불 계곡에 빠뜨려 죽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들에서 코셰이는 무척이나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마법사이자 악마로 묘사되지만 영혼을 숨겼다거나, 불사신이라 죽일 수 없다고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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