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위는 중국 명나라 시대 때의 금군으로 첩보기관 겸 비밀경찰을 담당했습니다.
※ 금군 : 동양권 국가에서 관군 중에서 조정과 임금을 지키는 근위대, 친위대를 일컫는 말. 단순 근위대 노릇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군의 대표이자 중추이고 최정예로써 전쟁과 전투에서의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군단이기도 하였습니다
홍무제 때부터 있었으며, 홍무 15년에 금위군을 개편하면서 금의위가 설치되었습니다. 수장은 지휘사, 이후 도독입니다.
환관들의 특무기관인 동창과의 차이라면 금의위는 외신(내신=환관이 아닌, 일반 신하)인 무관이 우두머리라는 것이며 주원장 역시 사람을 영 잘 못 믿고 한고조 유방 이상의 숙청을 감행했었는데 그 공작정치와 숙청기구로 매우 유용히 쓰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문관 중 명망 있던 송렴이 지인들을 불러 연회를 주최한 후 다음날 홍무제를 만났는데 홍무제는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캐물었습니다. 그는 누구를 불러 언제부터 언제까지 무슨 음식을 먹었다는 등 아주 자세하게 말했고 홍무제는 거기에 송렴이 정직하다고 만족하면서 그 관리 앞에 뭔가를 내밀었다. 그건 바로 어제 연회가 그대로 그려져 있던 그림이었습니다. 이 관리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큰 공포, 충격, 두려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상기할 점이 있는데 홍무 20년에 대숙청의 폐해로 말미암아 홍무제가 폐지했다는 것입니다.
영락제가 정난의 변으로 즉위하면서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그것도 권한이 더 강화된 채로 재설립하고 거기에 비밀경찰인 동창까지 만들었으며 자신이 쫓아낸 조카이자 선황인 건문제를 추격시켰습니다.
명나라 말기로 가면 갈수록 관리들이 서로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개인 사유물이 되어가며 동창의 관리 하가 되는등 변질 되었습니다. 명나라 멸망으로 최종적으로 철폐되었습니다.
여담으로 금의위는 동창과 더불어 무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데, 주로 황실, 조정 관부의 주요 세력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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